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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헌팅턴, 문명의 충돌

하도. 2023. 12. 8. 01:42

문명의 충돌

사무엘 헌팅턴(1927~2008)은 하버드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미국의 유명한 정치학자이자 문명비평가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연구는 1993년에 발표한 문명의 충돌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문명과 문명이 만날 땐 항상 크고 작은 분쟁이 벌어져 왔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두 가지로 구분되는 이념이 문명의 주도권을 차지하여 약 50년간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지속되었다. 이때 냉전체제가 끝나면서 다시 문명이 다극체제로 변화하고, 이는 곧 세계 질서의 개편을 의미한다. 즉, 냉전체제의 종식은 자유주의의 확고한 승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립과 충돌을 야기하는데, 그것의 원칙은 이념이나 경제가 아니라 문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그는 냉전 이후의 세계 정치를 예측했다. 

 

 

 

1 . 냉전 이후의 세계는 문명을 기준으로 대립할 것이다.

냉전시대 : 자유주의 + 공산주의 (+ 독재 체제에 의한 제3세계)

⬇︎

냉전시대 이후 <다양한 문명의 대립>

✔︎ 8개 문명 : 서구 문명 + 동방정교회 문명 + 중화 문명 + 일본 문명 + 이슬람 문명 + 힌두 문명 + 라틴아메리카 문명 + 아프리카 문명

✔︎ 주요 6개 대국인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그리고 석유 자원을 가진 이슬람 국가

 

 

 

2 . 범세계적인 차원의 초강대국은 미국 하나이고, 그 밖에 몇 개의 주요 지역 대국이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일극-다극 체제에서는 힘의 구조가 4단계로 구분된다. 

 

1️⃣ 미국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 세계 대부분의 지역을 자신의 세력권 안에 두고 자국의 이익을 촉진시킬 능력이 충분하다.

2️⃣ 지역 강대국

세계의 주요지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담당하지만, 그 국익과 힘을 미국처럼 범세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유럽의 독일-프랑스 연합, 유라시아의 러시아, 동아시아의 중국(그리고 잠재적으로 일본), 남아시아의 인도,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3️⃣ 제2의 지역 강대국

그 영향력은 주요 지역 강대국보다 약하지만, 그 권익은 주요 지역 강대국과 대립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는 독-프 연합에 대한 영국,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중국에 대한 일본과 베트남, 일본에 대한 한국, 인도에 대한 파키스탄, 이란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에 대한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에 대한 아르헨티나 등이다. 

4️⃣ 이 단계의 나라들은 세계적인 힘의 구조에서는 상위 세 단계의 국가들에 필적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초강대국이 존재하고, 하위에 다양한 대국들이 서로 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일극-다극 체제에서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 주요 국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항상 하나의 초강대국의 행동과 여러 대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 이때 초강대국은 여러 대국이 연합하여 중요한 문제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

✔︎ 미국은 자신이 패권을 잡은 일극 체제를 선호하고, 다른 대국들은 다극 체제를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