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이 고민을 누군가에게 전할 때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라."라는 조언을 참 많이 듣는다. 그 조언에 답을 하기 위하여, 나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고집을 꺾었다.나는 내가 뭐라도 된 줄 알았다. 남들보다 덜한 노력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좋은 부모님, 좋은 친구,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무엇이든지 다 '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려서부터 인생은 결국 아름답노라며, 내가 언젠가는 멋진 일을 하고, 또 많은 돈을 벌고, 그렇게 살 것이라는 환상 속에 갇혀서, 세상을 다 산 사람처럼, 세상을 내 기준으로 판단했다. 세상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임을, 부정하고, 싸우지 않을 방법과..